동행 회원 인터뷰 #3 - 황신애
2018-08-07      조회수 133

꼭 맞는 단어 하나를 찾기 위해 며칠도 고민하신다는 이 분.

그런데 저는 며칠을 고민했지만아름다운 이 분을 꼭 맞게 소개하기 위한 어떤 단어도 찾을 수가 없네요.

시인이자 작가이신 동행의 후원자 황신애님을, 2018. 7. 11. 수요일에 동행이 만났습니다.


 

- (이소아 질문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내 소개가 머 할게 있나요말로 하는게 어렵네요. (해사한 웃음)

제 이름은 황신애입니다.

54다발성 경화증, 15년째 투병, 4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함그래서 살아남그전에 죽어 있었음.

 

그전에 글쓰기를 하신 적이 있나요?

 

2002년 쯤 큰아이가 고등학교에 가면서 나도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했어요국문학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섬진강” 시를 통해 방통대학문학상을 받기도 했고그 상을 받고 4개월쯤 후에 쓰러졌어요일년에 두 세번 재발하다보니까 이제 거기(국문학과글쓰는 것)하고는 멀어졌었죠

생각만 있지 병에 시달린다고 10년 넘게 멀어졌다가, 2014세월호 사건에 충격을 받아서 생명의 존재성에 대해 생각하다가 글을 써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이 있어요죽음에 대한 불안감.

식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책을 만들어서 마지막으로 선물을 주고 가야지이대로 갈 수 는 없다.’ 

이렇게 해서 2015년 모로’-옆으로 누워서라는 뜻으로황신애님은 옆으로 누워서 이 책은 옆으로 누워서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독특하게 편집되어 있다라는 시집을 

내게 되었고시집을 처음 내보니까 가속도가 붙잖아요시집 작업을 하려면 컴퓨터 앞에 앉아 5~6시간 작업을 해야하니까가속도도 붙고 재미도 붙고 (웃음). 

(그래서 2017년에는 파란 달팽이시집을 내셨음.)

모로를 낸 이후에 모로 말고 이제는 확인을 해야겠다이게 과연 시 인가?’. 그래서 공모전에 시를 써서 상을 타는 것이 확인을 하는 거다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심사위원들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었어.

장애인 문학이라는게 숭고하고 영혼이 빚어내는 독특한 것이잖아요그런데 내가 장애인 문학을 생각 자체를 안했다는 것이 내가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첫 번째 단추를 장애인문학상으로 하기로 하고 그 다음을 시도하자고 (생각해서 도전했는데

너무나 행운이 있어서 장애인문학상을 타게 되고 이제 두 번째 단추를 위해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지.(웃음)




국문학이 어떤 점이 재미있으셨나요?

 

아는 분이 노인들 대상으로 사회단체를 만들건데데 거기 일을 맡길 사람이 필요하다그런 말이 오고가면서 사회복지를 공부해놓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봉사하는 것이 소망이었고 공부를 해놓으면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좋으니까그런데 사회복지학과 인원이 다 차버렸어. 

그래서 국문학과를 지원했는데 국문학이 너무 재밌어(웃음). 시가 재미있고소설이 재밌고.

공고가 나왔었어요방송대문학상이 있는데 그걸 한번 해볼까저번에 섬진강을 놀러간걸 일기로 써놓은게 있어서.

그래서 그걸 가지고 시를 써서 공모를 하고 까마듯이 잊어버렸는데전화가 왔어 전화를 받고 팔짝팔짝 춤을 췄지몇 번을 뛰었어(웃음).

그렇게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교수님이 너는 시가 아니라 소설인 것 같다단편소설을 한번 쓰는게 어떠냐저도 그런 것 같다고그래서 단편소설을 쓰는 과정에 딱 내가 쓰러진거야

사실 공부를 하는 도중에도 몸이 다운되어서 왜 이러지왜 이러지했는데 단순히 갱년기가 빨리 왔나 했는데 그때가 39살이었어.

그래도 다리를 끌면서도 방통대는 출석수업만 마치면 되니까 나머지는 방송으로 들으니까. 3학년까지 듣다가 4학년 때는 도저히 상황이 안되서 휴학해놓고 

그 이후 10년간은 글과 멀어졌지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안 좋은 쪽으로.

그런데 시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베게 밑에는 항상 책이 있었어요보들레르의 시가 있었고한편을 보면 하루가 지나가.


- (의아하고 놀라서-문학엔 잼병인 질문자한편을 보는데 하루씩 지나가나요?

 

한편을 보는데 하루가 지나가죠한편이 십년이 걸리죠.

병원에 가도 베게 밑에 가지고 다니고좋아하는 시가 두 세편이 있는데대학가면서 알게 되었어요.

보들레르의 악의꽃’ 이라는 시집이에요그때 그 시집을 산게그게 힘이 된거 같아요버틸 수 있는 힘이아침에 한번 읽으면 하루종일 속에서 뱅뱅 돌아요.

보들레르 시 중에서 취하라는 시가 있어요.

시이든변호사님처럼 법이든 무엇이든 취해있어야 한다.

그런걸 생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게 힘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보들레르 스케치를 했어요단순히 스케치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새길려고손은 굳지만 스케치를 하면서

스케치를 하는 기능이 살아나면서 테크닉이 붙는 거야 병은 진행하지만 스케치를 할 수 있는거야.

 

그전에는 미술을 배운 적이 없으시죠?

 

미술을 너무 하고 싶었지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중학교 때 돌아가셨고아버지가 술을 너무 많이 드시고 쓰러졌지간경화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 병수발을 들면서 학교를 다녔어요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고 해서 (배우진 못했어)

내가 중학교 때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선생님이 어디서 배웠냐?” “아니요.” 신애 너는 꼭 화가가 되거라.”

그 그림이 하얀새가 달을 향해 날아가는 구상화인데선생님의 그 말이 너무 힘이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붓글씨를 잘 써가지고붓글씨 시간에 애들 숙제도 다 해주고 그런게 재밌고 좋았어.

사촌오빠가 화가였어요고모 아들이 조각가그니까 고흐를 닮으셨거든수염이 항상 있었고한번은 개인전을 했다고 신문을 가지고 왔더라고

나는 사촌오빠 집 가는게 그렇게 좋았어말은 한마디도 못해 방해되니까 눈으로 보고 그런 게 너무 좋았어.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아버지가 아프고 누워계시니까아버지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물어보는 걸 좋아하셨던 것 같아.

할아버지가 워낙 똑똑한 분이셨는데 완도에서 지역 유지였어요할머니 댁이 부자였는데 잘 배운 좋은 사위 들인다고 전답이고 재산을 줘서 

(당시에 많이 배웠던)할아버지랑 결혼을 시킨거야. 18살 아가씨하고 16살 미래 창창한 똑똑한 청년

우리 할머니 말이 결혼해서 다 키우고 가르쳤더니 딴 여자한테 가버렸다고.(웃음아버지가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막내에요.

아버지가 9살 때 큰 형님이 결혼하셨대아버지가 형님 아이들을 업어 키우고 하셨던 것 같아. 9살 10살 11살 학교 다녀오면 아이들을 키워야했어아기보는 사람

사춘기가 오면서는 분노심이 쌓였던 것 같아 교육은 유교적으로 받아서 순종하여야 하지만그러다가 19살에 해병대를 자원해서 갔어.

유추해보면 아버지가 해병대에 입대한건 현실에서 도피한 것 같아해병대를 갔는데아버지 성격이 할아버지처럼 강한데다 엄격한 해병대를 가니까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성격이 폭발했나봐그래서 술을 먹다보면 한번 씩 식구들이 견디기 힘들게 폭발하는 게 있었어남들에게 참 좋은 사람이고 했지만

화를 다스리는 법을 잘 모르고 그러다가 한번 씩 폭발하는게 있었어그런 분노가 우리까지 이어진건데앞으로 우리 자식세대들한테는 없을 것 같아.

아버지가 군대를 다녀오니까 큰집 아이들이 컸잖아할머니 덕분에 할아버지는 재산이 많았고그래서 재산 싸움... 

아이들의 재산을 빼앗길까봐 큰어머니가 재산을 싹 아이들 앞으로 한거지그리고 아버지는 흥부처럼 빈손으로 나온거야.

 

수필을 써보자고 생각 중에 A4 3~4장정도 자전적인 수필을 적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렇게 수필을 쓰려고 보니까 아버지를 거슬러 올라가고할아버지를 거슬러 올라가고그러다보니 너무 슬프고 그런 슬픈 역사를 보니까

그런 것들을 글로 풀어내려고 하다보니 마음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글은 앞으로도 계속 쓰실 거죠(꼭 쓰셔야 한다는 바램을 담아)?

 

써야죠글을 안쓰고 누워있으면 시간이 너무 안가요같이 누워있는거라도 글 쓴다고 생각하고 누워있으면 금방 지나가요

떠오르지 않는 단어를 생각한다고 누워있으면 금방 지나가요.

 

소송의 진행이 너무 느려서올해 초에는 지쳐서 그만 센터에 들어가시려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황신애님은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자격을 제한하는 장애인활동지원법 제5조 위헌제청결정 사건의 당사자다위헌제청결정은 광주지방법원에서 2017년 6월에 결정하였지만헌재는 아직까지 특별하게 변론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너무 침체될 때가 있어막 지치고아 이제 그만하자지난 겨울에도 모 재단 때문에 너무나 신경을 써가지고그 감정이 막 기분도 안 좋아지고몸도 안 좋아지고

또 3,4월에 내 옆에 사람들이 힘든걸 보게 되었어

그러면서 아 현실이구나몇 달동안 모 재단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마주쳤던 벽그런걸 보니까 아 이게 내 현실이구나... 

내가 글을 쓰고 하는게 내 이상내 꿈(일 뿐이구나).

버틴다고 해도 2~3년뿐인데 결국... 버티는 것뿐이잖아 그것 뿐일 것 같았어.

이러다 화장실도 조절이 안 될 것 같고 만약 그 정도면 요양사가 샤워도 못 시킬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나는 가야하는 물건물체?, 마지막 가는 단계그 단계가 2~3년 길면 5년 후에 올껀데... 

그러면 내가 더 안 좋은 모습 보이기전에 시설로 가야하지 않을까그때 나는 그게 이성적이라고 생각했어.

식구들에게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 줄까봐그래서 시설로 가서 수동적인 나를 인정을 하고그냥 해주는 대로 (사는 것). 거긴 해주는 시스템이 있잖아

그런 걸 깊이 생각했지내가 버틴다고 해도버틴다는 건 교만한 거지내가 뭔데 버틸 거에요그냥 있는 거지

그냥 자연적으로 있는 것이고내가 내 힘으로 버틴다는 건 교만인거 같아그래서 내가 없어야해 내가 없는 시점에서 출발하는 것.

 

그래서 5월 말일 가려고장성에 있는 곳에 갈려고 했었지요마음도 먹고 준비도 다 했었어초파일 지나고 가려고 그러고 있는데 

5월에 수녀님이 성모님께 올리는 글을 한번 써달라성모성월 행사 때 시낭독을 해달라고 하시는거야어떤 sign처럼

그러면서 또 감정이 5월이 지나니까 또 아무렇지 않게 (마음이 바뀌었어요).

그래도 수녀님이 한두번 오시면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써놓고 읽어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맺히니까

자꾸 감정적이 되고 해서 내가 못 할꺼 같다고 했다가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수필을 써볼까시가 아닌 에세이를 써보자내 이야기를 짧게 몇 편으로 써볼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수필에 빠져서, 6월부터 지금까지 수필에 빠져서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상을 타면 신애씨가 수필도 인정 받았구나 그렇게 축하해주세요.(웃음)

 

페이스북에 한편씩 올리는 건 생각해보지 않으셨어요?

 

한참 내 이야기를 다섯 편인가 올린 적이 있어요돌이켜 보니까 단어도 다 틀리고띄어쓰기도 다 틀리고 해서 다 비공개로 돌려 놨어요.

그 성모님께 올리는 수필을 쓰다보니까 그때가 너무 부끄러운 거야뒤죽박죽에 단어도 다 틀리고 그런게 엄청 많아요그래서 다 비공개로 했어요.

 

완성된 글을 올리면 되지 않을까요?

공모전에 내려고 생각하니까 거기에 매달리니 그것만 생각나서.

앉으면 오전 2시간 오후에 1시간 저녁타임으로 1시간반 꼼작없이 모조리 수필작업에 투자하니까 페이스북에 쓸 시간이 없지.(웃음)

 

- (무식한 질문일 수 있으나용기를 내서)시나 글 그림이 어떤 면에서 재밌나요?

 

글을 파고 있으니까 시간이 너무 아까워. 24시간이 너무 아깝고한 단어를 며칠 동안 생각하는 거야

내가 원하는 단어는 이게 아닌데오늘도 제목을 카누가 그려진 달력’ 그게 카누가 접선이라고 해야 하나

접신카누가 물로 나가는 그 순간그 단어가 지금 한 달 동안 생각이 나지 않아 내가 원하는 그 단어가 있는데 생각이 안나.

그냥 누워 있으면 현실적인 생각에만 메어 있는데 글을 쓰면 그 단어들을 생각하는 거지컴퓨터로도 국어사전을 찾아보는거죠

파고들어가서 그래도 모르면 기다리다기다리다 어느 순간에 나올 수 있어그게 재밌어 시가.

그림은 그릴 때 내가 완전히 거기에 빠져 있어요하루 종일.

호랑이를 그린다고 하면 눈빛을 그리는데 하루 종일내가 허리를 숙이고 있기는 힘들지만 하루 종일 그거에 매달려 있어요

아무튼 단순한 그림이지만 그거 그리는데 3일에서 일주일 하루에 두어 시간씩재미있어요.

 

- (권소연 질문) ‘모로’ 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봤는데이 시인의 힘은 원한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왔다고 느꼈어요

황신애님 글 읽으면서 마음도 정화되고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감사합니다.

 

제 책을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저는 그게 기분이 좋네요.

저번에 군인인가 해경 분께서 메일이 왔었는데

모로를 읽다가 단어 하나 때문에 감동받았다고 그리움이 시가 되는 것이 아닌가네 괴로움이 시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구절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메일이 왔었어요.

그 메일 받아서 너무 힘이 되었어요.

저번에 장애인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는 전화를 받고 책상에 앉아서 내 시를 다시 읽었어요읽고 펑펑 울었어요

누군가 심사위원이 내 시를 내 시각으로내 마음으로이 시를 읽었구나내 눈으로 봤구나그 마음이 너무 북받쳐 올라요다른 작가들도 그럴까?

누군가 내 시점내 초점에서 이 시를 그대로 이해했구나 그 순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는 그런 감정이 있더라구.

그래서 나는 내 친한 사람들에게 내 시를 읽어 봤어?” 라고 물어봐요.(웃음)


- 어떤 수필을 쓰고 싶으세요.

 

상추쌈이라는 수필을 써볼려고 생각했어요여수에서 살 때젓갈에 상추쌈을 싸먹는 식당에 일년에 꼭 서너번은 갔었어요

그때 상추쌈을 사먹을 때 그게 생각나서 그거에 대해서 수필을 쓰려고 하는데,

활동보조인이 있다면내가 막 이렇게 줄줄줄 말을 할 때 타이핑을 해줄 수 있잖아그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글을 쓰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니까 활동보조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어.

 

- (책장에 있는 책을 보면서인간실격 읽으셨어요?

 

내가 수필을 쓰려고 하니까 내가 저 작가랑 감성을 끌어내는 방법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한번 씩 보면서 참고하려고 역시 보니까 닮은 점이 있는 것 같고 그래요.


소설은 어떤 소설을 재밌게 읽으셨어요?

 

소설은 그다지... ‘태백산맥을 재미있게 읽었어요마지막 부분 너무 답답하고. ‘토지는 여러번 시도를 했는데꼭 어떤 부분에서 막혀.(웃음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만화는요?

 

만화 많이 봤죠한때는 만화가도 되고 싶었는데공책에 만화를 쫙 그렸는데남자가 벼랑에 꽃을 꺽어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주는아마 모방일꺼예요그걸 내가 쫙 그려서 반 애들이 다 돌려보고 했어요.

 

- (이소아 질문)‘모로에 있는 시 중에 액땜이라는 시가 있어요. “너의 액땜이라는 것이 기분이 좋아.”라고 쓰신 부분이 있는데그 액땜이라는 건 억울하지 않나요?

 

내가 이렇게 아프면서 다른 사람은 절대 아프지 말아야겠다내 원수라도 아프지 말아야겠다

내 헤어진 남편이든내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아프지 말아야해내가 액땜을 해주는 거야. 내가 아프면서 그게 그렇게 다가오더라구.

액땜서로 안 맞고 그런 사이에도 액땜내가 방패야우산.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방패라면어느 순간엔 내가 방패인 것 같아내가 아파서라도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애들이 스스로 철들고스스로 잘하고 아무튼 내가 꼭 필요한 방패인 것 같아.

괜찮아상관없어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방패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못 버틸 것 같아이 통증을내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고통을 못 버틸 것 같아.

 

그 버티는 힘의 원천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사랑 난 사랑해식구도 좋아하는 사람도나도 모르는 내 속 안에 있는 그것안보이지만 그 속에 있는 건 사랑이라고 생각해.

누웠을 때 통증이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인한 통증남들은 그 통증을 못 버틸꺼 같아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어려서부터 내가 아버지 병수발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던 것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폭언 폭주 같은 것이나어머니 빨리 돌아가시고그런 것들이

내가 참으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라 예방접종을 너무 많이 해가지고면역이 잘 된 것 같아.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거그냥... 내가 아는 사람들나와 가까운 사람들 마음이 평화로웠으면 좋겠다질병을 비켜나갈 수는 없을꺼 같아

그런데 마음이 평화로우면중심만 잘 잡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독한 것보다 더 독한 평화그런게 있었으면 좋겠어그게 간절해.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며칠 전에 이소아 변호사님이 생계형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었죠?

나는 생계형 작가 꿈이야그것이 꿈. 생계형 작가.

아직 생계가 안 되고 있으니글을 써서 생계를 할 수 있는수급자가 아닌 생계형 작가가 꿈이야.

목포를 가지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으니까.

 

마지막 질문이 있는데요. ‘황신애에게 동행이란?

 

동행이란 친구같이 가야할 친구

내가 힘이 없으면 나에게 힘을 줄 것이고 내가 버티고 조금 더 바뀐 모습을 보여주면 동행에 또 힘이 되지 않을까

내가 연료 같은진짜 연료일 수 는 없지만 (웃음)

 

 

이상동행의 꺼지지 않는 핵융합발전 같은 연료인, 말그대로 아름다운, 든든한 후원자 황신애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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