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변호사와함께하는동행 에서 #밥은먹고다니냐는말 책의 저자 #정은정작가 님과 함께 북토크를 한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정은정 작가님은 지금은 폐지된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던지라 그분은 모르겠지만 혼자 반갑기도 하고,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동행과 함께하게 된 연유도 궁금했습니다. 미리 책을 구입하여 읽다보니 #농촌사회학자 라는 소개가 들어옵니다. 왜 농촌이었을까? 더 편안한 길도 있었을 길을 놓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하고 단시간에 답이 나올 것 같지도 않고, 그야말로 인건비 안나오는 일을 왜 그 긴 시간 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강연을 듣다보니 동행과 함께한 연유는 이소아 상근변호사와의 대학시절 연합 동아리 활동이 시작이었고, 농촌에 매달리는 이유는 “생명이 지속되는 시작점”의 깨달음이지 않았나...
더 기본적으로 사람과 생명에 대한 존중, 감사가 배어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내가 먹는 한끼의 여정을 생각해봅니다. 시골 오일장에 가면 제일 인기있는 가게 중 하나가 #모종가게 라는 작가님 말씀처럼 고령의 어르신들이 빠르면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모종을 사는 마음 적절한 때를 맞춰 모종을 옮기고, 병충해와 자연재해에 전전긍긍하고, 수십 수백 수천번의 손길 발길이 닿아 생산했을 쌀과 채소와 과일, 해산물들 그들의 성하지 않게 된 손과 허리, 무릎이 함께 식탁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식당이나 급식소에서는 뜨거운 열기 앞에서 온몸을 꽁꽁 싸매고 버텨낸 조리사님들의 시간의 압박 속 먹여야한다는 사명감이 나의 허기진 속을 포만감으로 채웠으리라.
또 자주 먹는 방법으로 배달이 있지요. 퇴근 후 먹깨비 세 아들의 행복한 모습을 위해 자연스레 배달앱을 켜고 예정된 시간을 체크하던 나의 모습도 떠올려봅니다. 결제는 사전에 하고 음식은 문앞에 두고가라는 복붙 메시지로 클릭 몇 번만에 손쉽게 음식을 전달받고 심지어 배달오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표시가 되어 게임을 보듯 쳐다보기도 합니다. 예전엔 문을 열고 잠시라도 얼굴을 마주하며 받았던 음식을 이젠 배달자도 받는자도 얼굴 마주할 일마저 없어지고 있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주고받던 “정”이 담긴 음식이 모든 과정이 생략된 것처럼 생존의 수단으로만 느끼고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정은정 작가님은 사람이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이렇게 작은 씨앗과 모종에서부터 시작되어 연결과 연결이 반복되어 세상이 되었음을 다시 일깨워주지 않았나 싶고 이 방향이 동행과도 맞닿아 함께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시고 초대해 준 #공익변호사와함께하는동행에 감사드립니다. 참, 오프닝 판소리공연 심청전 중 심봉사(인권에) 눈 뜨는 대목을 열창해 주신 #백금렬 선생님 #김민영 고수님 멋진 공연 최고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