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법학전문대학원 실무수습 후기
2026-08-31      조회수 137
하계 법학전문대학원 실무수습 후기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지난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김다혜 님과 함께 하계 실무수습을 진행했습니다.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동행의 일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동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주했던 문제들, 그리고 함께 고민했던 것들이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웠던 2주 동안 이리저리 다니며 함께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의 걸음도 동행이 한껏 응원하겠습니다!
김다혜

이왕이면 지역에서 일하며 직업 생활의 일부를 공익 활동으로 채우고자 법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제게 동행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해 실무실습을 신청했습니다. 동행에서의 2주는 한동안 미뤄두었던 물음들을 다시 마주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장에서 지원 대상자분들을 직접 뵙고 대화를 나누었던 순간들입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방문했고, 법률지원단의 일원으로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리고 이후 다른 사건의 재판을 방청하며 서면만으로 완결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관 지원기관 및 시민사회 단체와의 연대 또한 정해진 순서를 밟아 나가는 절차가 아니었습니다. 다루는 것이 결국 누군가의 삶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생물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직접 겪는 일은 머리로 이해하던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누군가와 동행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되었고, 제가 왜 법학을 공부하게 되었는지도 다시 선명해졌습니다.
 
같은 날 무안에서 전주지방법원 재판을 거쳐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이동 시간 중에도 지원과 연대를 청하는 연락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차 안에서도 이어지는 요청을 하나씩 처리해 나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변호사의 업무에는 정해진 시간이나 장소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태도로 실무와 현장을 대해야 할지 스스로 묻게 된 하루였습니다.
실무 현장과 사무실의 일상을 곁에서 지켜보며, 공익 업무와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가짐만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일상이 뒷받침되어야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다시 품게 된 질문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저를 따라다닐 것 같습니다. 거창한 동기 없이, 하루하루의 일로서 이 일을 해 나가며 공익에 기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어디를 봐야 할지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장을 아낌없이 열어 보여 주시고 배려하며 이끌어 주신 동행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companion.lfpi@gmail.com
광주광역시 동구 천변우로 339, 302호
사용된 일러스트는 Lazypink Whale(신주욱)의 작품이며, 일러스트와 로고 저작권은 '동행'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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