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셨나요? 동행의 햄변입니다. 햄쥐 편집장님의 닦달로 오랜만에 뉴스레터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특별한 근황이라고 하면.. 지난 14일, 해남고등학교 학교자율적교육과정(전문가특강) 강의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만나는 자리에는 가능하면 함께하여 보려 하지만, 강의는 여전히 낯선 것이라 잘 하였는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요. 하하.
종종 이런저런 공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전남의 여러 공간에 들르는 순간마다 이래저래 부끄러운 생각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이동권과 접근권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당사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해남에 공유스쿠터 등이 운행되면서도 또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 이동약자 이동을 위한 콜택시가 운행 중이라는 사실, 올해부터 군내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 등을 잘 알고 있었고, 제가 지역의 접근성과 관련하여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은 결국 일자리와 인프라 등의 문제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행정의 통합 등과 관련하여도 여러 의견을 표현하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단체의 성격상 지역에서 함께 무언가를 바꾸어 가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강의의 목적이라면 목적일 터이나, 정작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한편 2026년에는 해남고등학교 선생님, 그리고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동행이 무언가를 해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남의 곳곳을 다니며 접근성, 이동권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될지도, 아니면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 촬영지 등에 놀러가는 것이 될지도요. 마지막으로 바쁜 중에도 2시간 강의에 있어 준 해남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무운을 빌며… 이만 줄여봅니다. (햄변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