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간디학교 초청 발제 - 「소수자와 함께 동행하기」
편집자 햄쥐 |
햄쥐🐹: 지난 23일에는 햄변과 함께 제천간디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에서 제천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이기에, 이곳까지 온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실 텐데요.
이는 햄변의 고등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현재는 제천간디학교 교사)께서 '소수자와 소수자와 함께 연대하는 법'에 대하여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수자의 정체성(자의적이든, 타의든)을 갖는 이들과 여러 활동 등을 하며 동행하고 있는 햄변이기에 발제자로 특히 적합하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
햄쥐🐹: 그렇게 저희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산골짜기 숲자락에 둘러싸인 학교의 모습은 참으로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
햄쥐🐹: 내부 공간을 둘러봄으로써 학교의 철학과 분위기가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의 불평등, 차별, 환경문제 등에 대하여 특정 현상과 문제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목소리 내는.. 그런 적극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고 할까요? 졸업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변하지 않는 이러한 분위기가 매우 반가웠습니다. |
햄쥐🐹: 학교를 구경하면서 담소를 나누다, 시간이 되어 교실로 향하였습니다. 햄변은 제천간디학교 5학년, 9와 3/4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제를 준비하였는데요. 발제의 주된 내용은 소수자 담론, 그리고 소수자와 함께하는 동행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
햄쥐🐹: 준비한 발제를 모두 마치고... 법률 전문가인 동시에 대안교육의 수료자로서 여러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햄변도, 저도 당시에 그러하였듯) 딱히 정해지지 않은 미래와 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질문의 근원이자 고민거리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햄변도 이러저리 굴러다니고 헤매면서(?) 사는 처지이기에 모두에게 명쾌한 답을 내어줄 수는 없었을 것 같네요. 그냥 많은 경험을 해보고(혹은 하지 않아도 좋고)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라는 것이 결론이었답니다. |
햄쥐🐹: 구체적 법률 용어 사용에 저는 살짝 지루하였는데.. 이를 견디고 경청하여 주었던 제천간디학교 21학번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전하고 싶네요. 여러분의 진지한 태도 덕분에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함께 이야기한 것처럼, 앞으로도 소위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사회의 기준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다투며, 나를 비롯한 내 주변의 차별에 함께 반응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9와 3/4반 학생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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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일러스트는 Lazypink Whale(신주욱)의 작품이며, 일러스트와 로고 저작권은 '동행'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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