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실로암 사람들에서 만난 사람, 배운 말
2021-10-25      조회수 626
지난 10월의 첫 날 어느 멋진 날
동행의 소화는 실로암사람들에 다녀왔습니다.
인권, 장애, 연대 와 관련한 강의를 요청 받았거든요.
떨렸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제가 강의한다고 갔는데, 오히려 제가 새로운 말을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그 중 차*숙님과 이*숙님의 말씀을 함께 기억하고 싶어요.
차지숙님은 '존엄'이라는 단어의 뜻을 물어보시더니, 존엄이 가장 마음에 드는 단어라고 꼽으셨어요. 
이유는 "귀하다 귀하다 하는 것이 좋아서요." 이성과 양심 이라는 단어도 눈에 들어온다고 하셨어요.
한편, 김미숙님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 받았으며'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고민이 든다고 하셨어요. 
그 부분을 읽으면 웬지 '모든 사람'의 범위 안에 '저와 제 친구들이 안들어가 있을 경우가 생길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걱정 마시라고 말씀 드렸어요. 
'모든 사람'에게는 이성과 양심이 부여되고 그래서 귀하다(존엄하다)는 의미이지, 이성과 양심이 있는 경우만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거든요.

강의 후반에는 '​나도 누리고 싶은데 누리고 있지 못하는 권리'를 찾아 이름을 붙여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 혼자, 자기 속도로, 여행할 수 있는 권리
- 어떤 관공서 문도 입출입이 자유로울 권리 
- 원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볼 일을 볼 수 있는 권리
를 말씀해주셨어요.

어떤 이들은 권리들에 이름을 찾아 붙일 필요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일상을 살고
어떤 이들은 권리들에 이름을 찾아 붙이고, 모두가 공감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말을 찾아야 하는 일상을 사는구나.... 
싶었습니다. 
또 누군가 힘겹게 이름을 찾아붙인 그 권리들 덕분에 
나는 아이 유모차를 그나마 밀고 다닐 수 있었고, 엄마 아빠의 휠체어를 밀 수 있었구나....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가졌던 시월의 어느 멋진 날 기록을 마치며 소중한 나눔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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